남준에게서 윤기가 자신때문에 힘들었다는 말을 듣고 난 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고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귓속이 웅웅거리며 소리에 주변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정신이 없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머리속에서 무언가 뒤엉킨 장면들이 보였다 사라지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난번과 비슷했다. "으...
윤기가 문을 열자 문앞에 서있는 남준이 보였다. "어.. 연락도 없이 어쩐일이야?" "뭐 겸사겸사... 근데 계속 이렇게 세워둘거야? 나 손님인데." "아, 들어.....아.. 내가 오늘 피곤한 거 같다. 다음에 보는게 어ㄸ...." 윤기는 문을 열며 들어오라고 하려다가 지금 집안에 남준을 들이면 지민과 남준이 만난다는 생각에 급히 문을 막아섰지만 남준은 ...
윤기는 퇴원하면서 회사에 열흘의 휴가를 냈다.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지민과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사실을 확인 할 시간이 필요했으니까. 윤기는 신혁에게 메세지를 보내두었다. 원하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말하라고. 윤기는 지민과 외출을 하기로 했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선물 받은 몇가지 소품을 제외하면 자신이 현재 사용하는 침대나 쇼파가...
"저... 진짜 고민 많이했어요... 근데... 얼마전에 제 과거를 안다는 사람을 만났어요. 확실해요! 그래서 그 사람이 절 도와준다고...흡!!" 순간이었다. 지민이 막을 사이 같은 건 없었다. 진은 강하게 뻗은 팔로 지민의 머리를 잡아당겨 자신의 입에 지민의 입을 맞췄다. 미처 피하지 못해 당황한 지민의 입술을 진이 거칠게 탐해왔다. 입술사이로 진의 혀...
병원에 입원하고 매일 같이 병문안이라면서 자신을 찾아오는 지민을 보며 윤기는 행복하면서 동시에 불안했다. 지민은 윤기의 병실로 오는 요 몇일 사이에 벌써 몇 가지를 기억해냈다. 자신이 살던 동네의 풍경 일부분과 학교이름 같은 것들을. 하지만 아직 윤기에 대한 기억은 처음 기억해냈던 윤기의 목소리같았다는 그 외침 하나뿐이었다. 그럼 과거의 대한 모든 기억을 ...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나있었다. 지민은 윤기에게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정국이와 함께 급히 나이트로 향했다. 잠시 윤기만 만나고 바로 돌아오려던 일정이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민은 잠시 고민했다. "정국아 우리 오늘 일은 진이 형한테 비밀로 하자. 진이형이 알면 걱정할테니까 둘이 놀다가 다친걸로." "아 그러게 진이형이 또 그런거에 예민하지. 물어보면 ...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에서 조금 지난 옛날. 불타오르는 나라 아이니드유 마을에 조용하고 눈매가 섹시하기로 소문난 하얀고양이를 닮은 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눈매가 섹시하고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마을에 사는 모든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게도 섹시한 하얀고양이 청년은 너무나도 가난하여 주막에서 라면을 끓여주고 살...
정신이 없었다. 귀는 웅웅거리는 느낌이었고 발은 땅이 아닌 허공을 딛고 있는 기분에 지금 당장이라도 누워버리고 싶었다. 사실 네 사람 중 윤기의 상태가 가장 좋지 않았지만 회사에 관련된 사람이 윤기뿐이었다. 요청받은 씨씨티비 영상 전달을 지시하고 경찰들과 이야기 하고 경비 등 회사 사람들에게 내용을 전달 시키는 것 모두 윤기의 몫이었다. "후.." 뒷목이 ...
오늘이 벌써 일주일째다. 지난 주 금요일 퇴근길에 태형이가 보자는 연락이 왔었다. 여느 때 와 같이 약속시간에 맞춰 태형이네 동네로 향했다. 금요일 퇴근 시간의 지하철은 원하든 원치 않든 옆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준다. 그 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약속을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밀어닥쳤고 지민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
엑시멈사장 일행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윤기와 태형은 피할만큼 피하고 막아내고 맞받아쳐내 봤지만 수가 너무 많았다. 팔이 다친 윤기를 커버하면서 잘 버텨주던 태형이 점점 지쳐감에 따라 핀치에 몰린다고 생각이 들때였다. "민윤기!!!" 이제 힘들겠다고 생각한 그 때 윤기의 귀에 자신을 부르는 정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예전엔 항상 들어왔던 그 목소리. 멀리...
"형!! 피해요!!" 태형이 윤기에게 달려가며 소리쳤다. 윤기가 문을 열고 태형이 서 있던 쪽으로 향하는 그때 태형이 자신에게 달려오며 소리치는 모습이 보였다. 태형이의 다급한 외침에 뒤를 돌아보는 순간 윤기의 눈앞에 번쩍이는 섬광이 보인 것 같았다. 몸이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 한 윤기를 어느샌가 달려온 태형이 잡아주었다. 갑작스럽게 생긴일에 정신이 없었...
정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탈때부터 사무실에 들어오는 그 순간까지 웅성거리는 소리가 윤기의 귀에도 들렸다. 평소에 과묵하고 불필요한 말은 하지않으며 항상 말끔한 슈트 차림이던 민윤기가 난데없이 팔에 깁스를 하고 조금은 흐트러진듯한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새롭고 흥미로웠으리라. 윤기가 자리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고 서류를 보는데 직원 하나가 결제 서류를 가져오며 ...
암것두 모름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